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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2일, 인천 지역에 올해 첫 말라리아 경보가 발령되었습니다. 덥고 습한 날씨로 인천에서는 올해 44명의 말라리아 환자가 발생했다고 합니다. 이는 작년 18명의 2배가 넘는 숫자입니다. 올해 전국적으로는 331명의 말라리아 환자가 발생했다고 합니다. 이것 또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60명보다 2배 이상 많은 숫자입니다.
말라리아는 모기에 의해 전염되는 기생충 질환으로 오한과 발열이 반복되고 심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는 위험한 질병입니다. 오늘은 말라리아의 원인, 증상, 예방수칙, 예방약 및 그 치료법에 대해서 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말라리아의 원인, 증상, 예방수칙, 예방약 및 그 치료법
목차
말라리아의 원인
말라리아의 원인은 열원충이라는 기생충으로, 암컷 얼룩날개모기에 의해 사람에게 전파가 됩니다. 열원충은 아래와 같이 다섯 가지의 종류가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열대열 말라리아 원충과 삼일열 말라리아 원충이 대부분의 감염을 일으키는데, 그중에서 열대열 말라리아 원충이 가장 위험하고 심각한 증상을 일으킵니다. 우리나라의 말라리아는 주로 삼일열 말라리아 원충에 의한 감염이 되겠습니다.
종류 | 주 발생지 | 주요 특징 |
열대열원충 (Plasmodium falciparum) |
아프리카 | - 가장 위험하고 치명적인 종 - 적혈구를 빠르게 파괴하고 혈관을 막아 뇌말라리아, 호흡부전, 신부전 등의 합병증을 일으킴 - 열이 비정기적으로 높게 올라감 |
삼일열원충 (Plasmodium vivax) |
아시아, 남미 (우리나라에서 주로 발생) |
- 세계적으로 가장 흔한 종 - 간에 잠복형태로 남아서 재발성 말라리아를 일으킴 - 열이 48시간 주기로 발생함 |
난형열원충 (Plasmodium ovale) |
아프리카 서부, 중부 | - 삼일열원충과 유사하게 간에 잠복형태로 남아서 재발성 말라리아를 일으킴 - 열이 48시간 주기로 발생함 |
사일열원충 (Plasmodium malariae) |
전 세계 | - 간에 잠복형태로 남지는 않지만, 적혈구를 오랫동안 감염시켜 만성적인 감염을 유지함 - 신장 손상을 일으킬 수 있음 - 열이 72시간 주기로 발생함 |
원숭이열원충 (Plasmodium knowlesi) |
동남아시아 산림 지역 | - 원숭이를 감염시키는 종이나 드물게 사람에게도 전파됨 - 적혈구를 매우 빠르게 파괴하고 심한 합병증을 일으킴 - 열이 24시간 주기로 발생함 |
모기에 물리면 열원충이 혈류를 따라 간세포로 이동하고, 분열 후 다시 혈류로 나와 적혈구를 침범하게 됩니다. 적혈구를 침범한 열원충은 또 분화를 시작하는데, 이 과정에서 적혈구가 파괴되면서 주기적인 발열과 오한이 발생합니다. 열원충은 그 종류에 따라 적혈구 내에서 분화하는 시간이 다르기 때문에, 열이 나는 주기도 각각 다르게 나타납니다. 예를 들어, 삼일열 말라리아는 48시간마다 열이 나고, 사일열 말라리아는 72시간마다 열이 납니다.
말라리아를 전파하는 모기는 아래와 같은 특징을 가집니다.
증상
말라리아의 증상은 모기에 물렸다고 바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감염 후 어느 정도의 잠복기를 거친 후에 나타나게 됩니다. 잠복기는 열원충의 종류와 감염된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9일에서 40일 정도의 시간이 걸립니다. 단, 삼일열 말라리아의 경우에는 단기 잠복기와 장기 잠복기가 있는데, 우리 나라의 삼일열 말라리아는 단기 잠복기와 장기 잠복기가 동시에 존재하여, 어떤 환자는 1개월 이내에 발병을 하지만, 일부는 1년 후에 그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고로 최근 모기에 물리지 않았는데도 말라리아 증상이 있다면, 1년 이내에 말라리아 발생 위험지역을 다녀온 적은 없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종류 | 잠복기 |
열대열 말라리아 원충 | 9일~14일 (평균 12일) |
삼일열 말라리아 원충 | 단기 : 12일~17일 (평균 15일) / 장기 : 6~12개월 |
난형열 말라리아 원충 | 16일~18일 (평균 17일) 또는 그 이상 |
사일열 말라리아 원충 | 18일~40일 (평균 28일) 또는 그 이상 |
말라리아의 초기에는 두통, 식욕부진, 피로, 복부 불편감, 근육통 등이 간헐적으로 일어납니다. 이후에 오한과 고열이 발생하여 체온이 39~41℃로 상승하고 심하게 춥고 떨리는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열은 일반적으로 몇 시간이 지나면 떨어집니다만, 이후에 심한 발한 및 극심한 피로가 이어지게 됩니다. 발열은 주기적으로 발생할 수 있어, 우리나라에서 주로 발생하는 삼일열 말라리아의 경우, 하루는 열이 나고 하루는 열이 전혀 없다가 그 다음날 다시 열이 나는 패턴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열대열 말라리아의 경우에는 비정기적으로 열이 발생하여, 발열이 계속되거나 매일 열이 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말라리아는 합병증이 없는 경우와 중증 말라리아로 구분할 수 있는데, 중증 말라리아는 의학적 응급상황으로서,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습니다. 중증 말라리아의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뇌성 말라리아: 뇌에 피가 공급되지 않아 혼수, 경련, 정신 이상 등이 발생합니다.
- 호흡 문제: 폐에 유체가 축적되어 호흡 곤란이나 호흡부전이 발생합니다.
- 장기 기능상실: 신장이나 간의 기능이 저하되거나, 비장이 파열되는 등의 합병증이 발생합니다.
- 빈혈: 적혈구가 파괴되어 빈혈이 발생합니다.
- 저혈당: 혈당이 매우 낮아져 혼수나 사망을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예방수칙 및 예방약
말라리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아래와 같은 예방수칙을 지키는 것이 좋습니다.
- 모기 번식지를 없애고 고인물을 제거합니다.
-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모기망을 사용하거나 긴 소매 옷과 바지를 입습니다.
- 모기 퇴치제를 사용하거나 모기 퇴치 팔찌를 착용합니다.
- 말라리아 유행 지역으로 여행하기 전에는 의사와 상담하여 반드시 예방약을 복용하도록 합니다.
- 여행 중에도 예방약을 규칙적으로 복용하고 여행 후에도 일정 기간은 복용을 계속합니다.
- 여행 후에 발열이나 다른 증상 발생시, 바로 의사와 상담하여 검사를 받습니다.
말라리아는 예방약을 복용하는 것으로 예방할 수 있습니다. 예방약의 종류와 복용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클로로퀸: 말라리아에 내성이 없는 지역에서 사용합니다.
- 메플로퀸: 클로로퀸에 내성이 있는 지역에서 사용합니다.
- 아토바콰온-프로구아닐: 클로로퀸과 메플로퀸에 내성이 있는 지역에서 사용합니다.
- 독시사이클린: 클로로퀸과 메플로퀸에 내성이 있는 지역에서 사용합니다.
예방약은 반드시 의사의 처방을 받아서 복용해야 합니다. 그러나, 예방약만으로 감염을 완전히 막을 수는 없으므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예방약의 부작용으로는 구토, 설사, 피부 발진, 두통, 어지럼증, 정신 장애 등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치료법
말라리아의 치료법은 감염된 원충의 종류와 감염 지역의 약물 내성, 환자의 증상과 건강 상태, 임신 여부 등에 따라 달라집니다. 일반적으로 말라리아는 항말라리아제라는 약물로 치료할 수 있으며, 약물의 종류와 복용 기간은 의사의 처방에 따라야 합니다. 말라리아는 증상이 나타나면 가능한 한 빨리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말라리아는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말라리아는 사망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질병이므로, 항상 관심을 가지고 예방, 치료를 위해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마무리
오늘은 말라리아의 원인, 증상, 예방수칙, 예방약과 그 치료법에 대해서 함께 알아보았습니다. 말라리아는 모기에 물려 감염되는 기생충 질환입니다. 말라리아에 걸리면 심각한 증상과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항상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혹시 감염 위험 지역을 방문할 때에는 반드시 예방약을 복용하고 몸 상태를 확인해야 합니다. 장마가 길어지고 무덥고 습한 날씨가 계속됨에 따라, 모기가 서식하기 쉬운 물웅덩이가 많이 생기고, 말라리아가 기승을 하고 있습니다. 말라리아는 발열, 오한, 발한을 주기적으로 일으키며 심한 경우에는 혈액응고장애, 쇼크, 신부전, 뇌병증 등으로 인해 사망에까지 이르게 할 수 있는 무서운 질병입니다. 그러나 말라리아는 적절한 예방과 치료를 하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질병이기도 합니다. 우리 모두 말라리아에 관심을 가지고, 나와 가족을 말라리아로부터 지키기 위해 노력하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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